음식맛집

속초 경양식 돈가스 맛집, 설악스케치에서 과거 추억 회상하기!

950914 2022. 4. 1. 11:03

지난 일요일, 속초의 날씨는 아주 맑고 따뜻했다.
이제는 확실히 봄이 된 것 같았고,
좋은 날씨를 이대로 날려버릴 순 없었다.
그래서 친한 형과 함께 속초 이 곳 저 곳을 돌아다녔고,
저녁식사로 경양식 돈가스를 먹었다.

우리가 방문했던 곳은 설악스케치라는 곳이다.
형이 갑자기 경양식 돈가스를 먹고 싶다고 하셔서
중학생때 가족들과 함께 와서 먹었던
설악스케치를 방문하게 되었다.

매장은 속초시 관광로 156에 위치해 있었으며,
큰 규모의 주차시설도 마련되어 있었다.
그리고 설악스케치가 워낙 오랬동안 운영되어 온 터라
매장이 외진 곳에 위치해 있었음에도
많은 분들께서 이 곳으로 식사를 하러오셨다.

주차 공간이 워낙 넓어서
우리는 차를 편하게 주차할 수 있었고,
건물의 가운데에 위치한 문을 통해 내부로 들어갔다.

입구에는 손소독제와
영업시간이 적혀진 입간판이 놓여져 있었고,
매장 운영시간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였다.
추가로, 매주 화요일은 오후 4시까지만 운영되었다.

매장의 왼쪽에는 카페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는데,
인테리어는 레트로했지만
촌스럽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매장의 가운데 쪽에는
포토존, 카운터, 주방이 있었고,
카운터에는 여러가지 디저트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매장의 오른쪽에는
식사를 위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는데,
전체적인 인테리어가 우드로 꾸며져 있어서
마치 동화 속에 들어온 것 같았다.
그리고 우리는 밖이 보이는 창가쪽 좌석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테이블에는 메뉴판이 놓여져 있었고,
우리는 다양한 메뉴들 중에서
어린이치즈돈까스(7천원), 마담돈까스(1만원),
함박스테이크(1만5천원) 3가지를 주문했다.
그래서 총 3만2천원이 나왔다.

테이블의 오른쪽에는
수저, 후추, 화장지, 컵 등이 비치되어 있었으며,
메뉴를 주문하자마자 하나씩 테이블 위에 세팅해 놓았다.

반찬과 후식은 셀프바 형태로 운영되었고,
우리는 먹고싶은 반찬들을 접시에 담아왔다.

우리가 가져온 반찬은 절임무와 깍두기였는데,
절임무는 새콤달콤했으며 깍두기는 쓴맛없이 새콤했다.
나는 개인적으로 깍두기의 색깔이 연해서
밍숭맹숭한 맛일 것 같다고 생각했지만,
생긴 것과 다르게 입에 딱 맞아서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주메뉴가 제공되기 전,
식전빵과 스프가 제공되었다.
식전빵은 따뜻하면서 고소하고 부드러웠으며,
스프는 아주 껄쭉하면서 진해서
입 속으로 쉴 새 없이 들어갔다.

첫번째 주메뉴로 어린이치즈돈까스가 제공되었다.

어린이치즈돈까스는
양배추샐러드, 파인애플, 밥, 치즈돈까스로
구성되어 있었으며,
양은 미취학 아동들이 먹기에 좋은 양이었다.
우리는 2가지 메뉴만으론
양이 약간 부족할 것 같아서 이것도 주문을 했는데,
형과 나누어 먹으니 맛보기 양으로 딱 좋았다.

맛은 전체적으로 느끼함이 없는
촉촉한 치즈돈까스의 맛이었는데,
고기는 부드러우면서
치즈는 느끼하거나 짜지 않아서
우리의 입맛을 완전히 사로잡았다.
개인적으로,
형과 나는 어린이 사이즈를
주문한 것에 대해 살짝 후회하며,
다음에는 큰 사이즈를 주문하기로 했다.

어린이치즈돈까스를 먹다보니
두 번째 주메뉴인 마담돈까스가 제공되었다.

마담돈까스의 구성도 치돈과 마찬가지로
양배추샐러드, 파인애플, 밥, 돈까스로
이루어져 있었고,
양은 성인 1명이서 푸짐하게 먹을 수 있는 정도였다.

맛은 누구나 아는 경양식 돈까스의 맛이었는데,
튀김옷 부분은 소스가 뿌려져 있어서
바삭함 보다는 촉촉함이 강했고,
속 안의 고기는 잡내없이 부드러웠다.
그리고 소스가 짜지 않아서
부담없이 소스를 팍팍 찍어먹을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세번째 주메뉴인
함박스테이크가 제공되었다. 함박스테이크의 구성도
계란후라이만 더 들어가 있었을 뿐
나머지 구성은 다른 메뉴들과 동일했고,
양은 마담돈까스의 양과 거의 비슷했다.

맛은 부드럽고 담백한
소고기 돼지고기 스테이크의 맛이었다.
고기는 흠잡을데 없이 담백하면서 부드러웠고,
씹을 때마다 탱탱한 육즙이 입안에서 퍼졌다.
다만, 고기의 간이 약간 약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소스의 맛이 다소 연하게 느껴지긴 했다.
그래도 맛있게 잘 먹었다.

결론적으로,

정말로 오랜만에 설악스케치를 찾아갔는데,
옛날 그대로의 모습을 한결같이
유지하고 있어서 너무 반갑고 좋았다.
그리고 음식들의 전체적인 맛은
나에겐 레트로적이고 평범한 맛이었지만,
그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추억을
다시 떠올릴 수 있게 해준 맛이라
너무 만족하며 맛있게 먹었다.
참고로, 치즈돈까스는 다른 곳과 비교해서
앞도적으로 맛있었기 때문에,
다음에는 치즈돈까스를 집중적으로 공략하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