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친한 형의 얼굴을 보러
강원도 홍천에 다녀왔다.
속초에서 홍천까지는 서울양양고속도로를 이용하니
약 1시간 정도가 소요되었고,
교통 불편없이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었다.
형을 만나 이 곳 저 곳을 구경했는데,
홍천은 생각했던 것보다 정말로 매력적이었다.
그리고 맛집들도 너무나도 많아서 배고플 틈이 없었다.
그중에서도 나는 형과 함께 찾아갔던
홍천 로스팅 카페를 리뷰하고자 한다.
우리가 찾아갔던 카페는 바로
커피블럭
이라는 곳이었다.
커피블럭은 홍천전통시장 부근에 위치해 있어서
접근성이 아주 좋았고,
별도로 마련된 주차시설은 없었지만
주변에 주차할 공간들이 많아서
딱히 문제 되진 않았다.
커피블럭은 작은 개인 카페로써
아기자기하게 운영 중이었고,
매장의 왼쪽에선
원두 로스팅이 한창 진행 중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원두의 고소한 냄새가
길거리에서도 진하게 느껴졌다.
사실, 우리는 원래 옆 쪽에 있던
프랜차이즈 카페로 향하고 있었는데,
이곳의 원두 냄새가 너무 고소하길래
급하게 이곳으로 발길을 돌렸다.
커피블럭의 내부는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어서 그런지
포근하다는 느낌이 강했고,
인스타 피드를 찍기에도
정말 좋은 인테리어를 갖추고 있었다.
좌석들은 널찍하게 배치되어 있어서
어느 좌석이나 편안할 것 같았고,
우리는 카운터 앞에 있던 좌석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이곳의 메뉴는 정말로 다양했는데,
우리는 아포가토, 핸드드립 아이스,
뉴욕 치즈케이크, 미니쿠키를 주문했다.
그리고 가격은 총 24,500원이 나왔다.
우리가 주문한 메뉴는
주문 즉시 바로 준비되었고,
쟁반에 세팅되어 제공된 음식들은
먹기 아까울 정도로 이뻤다
아포가토의 경우
바닐라 아이스크림과 에스프레소가
이쁜 잔들에 담아져 있었고,
에스프레소의 양이
다른 곳들과 비교해 상당히 많았다.
우리는 에스프레소를
아이스크림에 모두 부어서 먹었는데,
정말 역대급 아포가토의 맛이었다.
사장님께서 원두를 직접 로스팅하셔서 그런지
에스프레소가 엄청 진하면서 고소했고,
아이스크림의 단 맛과 너무 잘 어울렸다.
그래서 다 먹고 난 후에도
더 구매해서 먹고 싶을 정도였다.
나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워낙 좋아해서
핸드드립 커피를 아이스로 부탁드렸다.
그래서 사장님께서는
이쁘고 커다란 유리잔에
핸드드립 아이스를 담아서 제공해 주셨는데,
고소하고 깔끔한 커피의 맛이었다.
개인적으로,
평소에 쓰고 진한 자극적인 커피만 마셔오다가
고소하고 깔끔한 커피를 마시니
살짝 연하다고 느껴지긴 했다.
하지만 계속 마시다 보니
"어? 맛있는데?"라는 생각으로 점차 바뀌어 갔다.
역시, 전문가가 만든 커피는 확실히 남달랐다.
커피를 마시며 미니 쿠키들도
하나씩 꺼내서 먹었다.
쿠키를 먹어보니 직접 만드신 것 같았고,
맛은 부드럽게 바삭하면서 달콤 고소해서
커피와 먹기에 정말 너무 좋았다.
뉴욕 치즈케이크는
핸드메이드 접시에 담아져 있었고,
아주 부드러운 형태의 케이크였다.
케이크의 맛은 모두가 아는
진한 크림치즈케이크의 맛이었고,
느끼하지 않아서 맛있게 먹었다.
글을 정리해보면,
우연히 커피블럭이라는 카페를
형과 함께 방문하게 되었는데,
돈이 아깝다고 생각되지 않았을 정도로
이쁜 인테리어와 맛있는 음식들을 경험하고 왔다.
그래서 다음에 홍천에 방문하게 되면
이곳을 다시 찾게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