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맛집

홍천 돼지고기구이 맛집 양지말 화로구이 솔직 방문 후기

950914 2022. 4. 19. 09:58

얼마 전 금요일,
친한 형을 만나기 위해 차를 끌고
강원도 속초에서 홍천으로 향했다.
그리고 우리는 만나자마자 점심 식사를 하러
홍천에서 유명하다는 고기 맛집을 찾아갔는데,
오늘은 그 고깃집에 대해 후기를 남겨보고자 한다.

우리가 찾아갔던 고깃집은
홍천 오안초등학교 쪽에 위치한
양지말 화로구이다.

양지말 화로구이는
워낙 맛집으로 유명한 곳이라
내비를 찍고 쉽게 찾아갈 수 있었으며,
매장의 입구부터
엄청 큰 규모의 주차시설이 마련되어 있었다.
그리고 우리가 방문했던 날은
운좋게도 사람이 몰리지 않았어서
차를 편하게 주차할 수 있었다.

매장 앞에는
검정색 흑돼지 동상이 세워져 있었는데,
돈을 잔뜩 가져다 줄 것 같은 느낌이 물씬 풍겼다.

매장 입구에는 직원분이 서계셨고,
좌석까지 친절하게 안내를 해주셨다.
그리고 내부로 들어서면서
눈이 휘둥그레 크게 떠졌는데,
매장의 규모가 커도 너무 컸다.
다시 말해,
이 곳은 내가 가봤던 고깃집들 중에서
역대급으로 가장 컸다.

우리는 좌석을 안내받자마자
고추장 화로구이 2인분을 주문했고,
테이블은 곧 바로 반찬들로 채워졌다.
그리고 주문했던 고기도 바로 제공되었다.

기본으로 제공되었던 반찬은
상추, 새송이버섯, 양배추샐러드, 동치미,
호박죽, 양파절임, 마늘, 쌈장
등으로 구성되어 있었으며,
부족한 반찬은
매장내에 별도로 마련된 샐러드바에서
자유롭게 가져다 먹을 수 있었다.
그리고 샐러드바에는
테이블에 놓여지지 않은
배추김치, 콩나물무침 등도 있었다.

이 곳의 불판은 숯불 석쇠의 형태였는데,
열기가 상당히 강해서
고기가 익지 않는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을 것 같았다.

고추장 화로구이는
냉장 돼지고기에 고추장 양념이 버무려진 형태였고,
양은 2인분(약 400g 정도)이라
2명이서 스타트를 끊기에 좋은 양이었다.

우리는 고기와 새송이 버섯을
불판 위에 올려놓고 노릇노릇하게 구웠고,
직원분들께선 고기가 검게 타지 않도록
불판을 수시로 교체해주셨다.
근데 불판을 자주 교체하지 않는 것이
고기를 더 맛있게 먹는 방법이긴 하다.
예전에 우리 엄마가 국내산 숯불 고깃집을
10년 넘게 운영하셨어서 아는 부분인데,
불판을 자주 교체하지 않고 먹었던 고기가 더 맛있었다.

어쨌든,
고추장 화로구이는
전체적으로 고추장 양념 돼지고기의 맛이었는데,
고기는 신선해서 그런지 잡내없이 담백했으며
양념은 텁텁함없이 고기의 속까지 잘 베어 있었다.
그래서 다른 반찬들 없이 고기만 먹어도
충분히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우리는 고추장 화로구이를
거의 다 먹어갈 때쯤
간장 화로구이 2인분을 주문했다.

간장 화로구이 2인분(약 400g)은
총 4덩어리의 고기가 제공되었고,
고기의 상태가 너무나도 좋았다.
참고로,
위의 사진에는 고기가 3덩어리 밖에 없는데,
1덩어리는 이미 불판 위에 올라간 상태였다.

이렇게 총 4덩어리의 간장 화로구이를
뒤집어 가면서 타지 않도록 잘 구워주었고,
숯불의 열기가 고추장 화로구이를 구울 때보다
다소 약해져 있던 상태라서
조금은 여유를 가지고 고기를 구울 수 있었다.

간장 화로구이의 전체적인 맛은
돼지 양념갈비의 맛이었고,
고추장 화로구이와 마찬가지로
고기가 신선하면서 양념도 잘 베어있어서
아주 맛있게 먹었다.

개인적으로,
고추장 화로구이와 간장 화로구이 중에서
고추장 화로구이가 더 맛있게 느껴졌다.

이렇게 형과 나는
총 4인분의 고기를 먹었고,
가격은 총 64,000원이 나왔다.
가격대가 저렴한 편은 아니었지만,
반찬부터 고기까지 모두 맛있게 먹었기 때문에
아깝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다.
그래서 다음에도 기회가 되면
이 곳을 또 방문하고 싶고,
홍천에 방문하시는 분들께도
양지말 화로구이를 추천드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