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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크림붕어빵이 맛있었던 속초 부영찹쌀붕어빵

950914 2021. 12. 25. 14:22

추운 겨울이 찾아오면서
생각에도 없던 붕어빵이 갑자기 생각나기 시작했다.
요즘 식단을 관리하는 중이라
잡곡으로만 탄수화물을 섭취하고 있었는데,
붕어빵만큼은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
그래서 나는 초등학생 때부터 방문했던
붕어빵 전문점을 오랜만에 찾아갔다.

매장 외부

내가 찾아갔던 붕어빵집은
속초시 조양동 부영 3단지 아파트 상가 1층에 위치한
부영찹쌀붕어빵이다.

이 집은 원래 포장마차 형태로 운영되었는데,
여러 문제로 인해 1층 상가로 위치를 옮겨
영업을 이어나가고 있었다.
그리고 영업시간은 잘 모르겠으나
주말에 오후 12시 30분쯤 매장을 방문했을 때와
오후 8시 30분쯤 길을 지나갈 때 모두 영업 중이었다.

안내문과 메뉴판

가게 앞 유리창에는
가격 인상에 대한 안내문과 메뉴판이 부착되어 있었고,
팥붕어빵과 슈크림붕어빵은 2개당 천 원,
피자붕어빵은 3개당 이천 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확실히 붕어빵 가격도
물가상승의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진열된 붕어빵들

창문 안을 들여다보니
사장님께서는 미리 붕어빵 몇 개를 구워 놓으셨고,
나는 슈크림붕어빵 10개와
피자붕어빵 6개를 주문했다.

아무리 지금 다시 생각해봐도
혼자서 먹는 것치곤 많은 양이었지만,
절대 후회는 하지 않았다.

포장된 붕어빵들

내가 주문했던 붕어빵은
10분 내외로 모두 준비되었고,
종이봉투와 비닐봉지에 담아져 있었다.
그리고 슈크림붕어빵 2개를 더 주셔서
집으로 포장해온 붕어빵이
총 18개나 되었다.

펼쳐 놓여진 붕어빵들

종이봉투 속의 붕어빵은 종류별로 나뉘어 있었으며,
피자붕어빵의 겉면은 확실히 불그스름했다.

에어프라이어 속 붕어빵들

붕어들의 상태를 하나씩 살펴보니
봉투 아래에 있던 붕어빵들은 너무 눅눅했다.
그래서 에어프라이어를 이용해
160도의 온도로 조금 더 데워서 먹었다.

피자붕어빵과 슈크림붕어빵

나는 붕어빵을 접시에 담아서 하나씩 먹기 시작했는데,
빵부분이 찹쌀이라 그런지 고소하면서 찰졌다.
엄청 쫀득쫀득한 식감은 아니었지만,
다른 붕어빵들과 비교해 찰진 식감은 강했다.

피자붕어빵 단면

피자붕어빵의 속을 살펴보니
토마토 소스, 옥수수콘, 양파 등이
내용물로 들어가 있었고,
속이 푸짐하게 꽉 차있진 않았다.
그리고 맛은 피자에 발라지는
토마토 소스의 맛과 유사했는데,
간이 짜지도 않고 딱 맞아서
속이 부족하다고 느껴지진 않았다.

슈크림붕어빵 단면

슈크림붕어빵의 속은
오로지 슈크림으로만 이루어져 있었고,
피자붕어빵과 마찬가지로 속이 꽉 차있진 않았다.
그리고 맛은 누구나 다 아는
달콤한 슈크림의 맛이었는데,
찹쌀 빵의 맛이 강해서 그런지
슈크림의 맛이 다소 약하게 느껴졌다.
그래서 나는 이 슈크림의 양이
좀 더 많았으면 좋았을 것 같았다.
뭐...
이건 주문할 때 더 달라고 요청하면
더 주시지 않을까 싶다.

글을 정리해보면,

사장님께선 아직 정정하셔서 참 다행이었고,
붕어빵의 맛도 예전과 거의 달라지지 않아서
전체적으로 흡족했다.
그래서 시간이 될 때 한 번 더 방문할 예정이고,
그 땐 양을 적게 주문할 예정이다.
솔직히 18개를 혼자 먹기엔 너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