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맛집

속초 현지인 회냉면 물냉면 맛집, 한성면옥 따봉!

950914 2022. 3. 25. 19:25

지난 월요일,
타지에 위치한 대학병원에
엄마의 치과 진료가 예약되어 있었다.
그래서 나는 병원에 함께 갔는데,
간호사님께서 진료를 봐주시는 교수님께서
코로나19에 확진되셔서
진료를 볼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간호사님께서 며칠 전에
예약 시간 변경을 위해 전화를 주셨다고는 하는데,
연락이 이루어지지 않아 이런 불상사가 발생했다. 어쨌든, 우리는 아쉬움을 뒤로한 채
예약시간을 변경하고 속초로 돌아왔고,
저녁식사를 위해 한성면옥으로 향했다.

한성면옥 외부

한성면옥 방문은 나에겐 처음이었는데,
엄마가 맛집이라고 하셔서 방문하게 되었다.

이곳은 삼환아파트 앞 밤골길에 위치해 있었으며,
매일 아침 10시 30분부터
저녁 7시 30분까지 운영되었다.
그리고 별도로 마련되어 있던 주차시설은 없었는데,
운이 좋게도 매장 앞에 차를 댈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바로 주차를 해놓고 매장으로 들어갔다.

주방쪽 좌석
카운터쪽 좌석

매장 내부의 규모는
40-50명의 손님 분들께서 식사를 할 수 있는 정도였고,
좌석들은 모두 테이블형 좌석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그리고 우리가 6시쯤 매장을 방문했을 때
1팀의 손님분들께서 식사 중이셨고,
음식을 먹는 도중에 2팀의 손님분들께서
식사를 하시러 매장으로 들어오셨다.

메뉴판

메뉴판을 살펴보니
명태회 냉면, 물냉면, 편육, 갈비탕, 육개장 등이
판매되고 있었고,
엄마는 명태회 냉면, 나는 물냉면 곱빼기를 주문했다.
그리고 명태회 냉면의 가격은 9천 원,
물냉면 곱빼기의 가격은 만원이었다.

사이드

우리가 주문한 음식들은 엄청 빨리 나왔고,
사이드로 무김치, 겨자, 냉면육수, 온육수가 나왔다.
그리고 수저와 다른 별첨 소스들은
테이블의 왼쪽에 비치되어 있었다.

냉면 육수
온육수

주전자 속 냉면 육수는 살얼음이 있을 정도로 시원했고,
반대로 온육수는 상당히 따뜻했다.
그리고 나는 냉면을 먹기 앞서 온육수를 마셨는데,
간이 딱 맞는 진한 사골 국물의 맛이었다.
이 온육수는 밥을 말아서 먹고 싶을 정도로 맛있었고,
나는 2컵이나 마셔버렸다.

물냉면 곱빼기

물냉면 곱빼기에는
면, 오이, 배, 달걀, 소고기, 육수가 들어가 있었고,
엄마가 드셨던 보통 사이즈와 비교해
면과 달걀이 더 들어가 있었다.

비벼진 물냉면

겨자나 식초 등의 별첨 소스를 넣기 앞서
내용물들을 섞어서 먹어보았다.
육수의 맛은 새콤한 동치미 육수가 아닌
담백하고 고소한 육수의 맛이었으며,
면은 쫄깃하면서 고기는 부드러웠다.
그리고 육수의 맛이 진해서
다른 별첨 소스들을 넣지 않아도 될 정도였다. 최근에 동치미 육수로 냉면을 만드는 곳이 많아서
담백한 육수로 냉면을 만드는 집이 그리웠는데,
한성면옥이 바로 내가 찾던 그곳이었다.

거의 다 먹은 물냉면

오리지널 상태의 냉면을 어느 정도 먹다가
식초와 겨자를 조금 첨가해서 먹었는데,
새콤하면서 알싸하게 먹는 냉면의 맛도 일품이었다.

명태회 냉면

엄마가 드셨던 명태회 냉면은
면, 소스, 명태회, 오이, 배,
소고기, 달걀로 이루어져 있었고,
물냉면에 비해 육수가 적은 비빔냉면의 형태였다.

비벼진 명태회 냉면

엄마는 이곳의 명태회 냉면이
정말 맛있다고 말씀하시면서
비빔냉면을 불호하는 나에게 조금 나눠 주셨는데,
와~ 정말 레전드였다.
명태회 냉면이 맵지 않으면서 담백 고소했다.
그리고 면과 소스가 서로 겉돌지 않아서
입으로 술술 들어가는 맛이었다.

결론적으로,
이 날은 기분이 살짝 좋지 않았는데,
한성면옥의 맛있는 음식 때문에 기분이 확 좋아졌다.
그리고 양도 푸짐해서 아주 든든하게
음식을 즐기고 왔다.
정말 속초에 계시거나 오시는 모든 분들께
한성면옥을 추천드리고 싶고,
나는 조만간 또 방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