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이상하게 날씨가 갑자기 추워져서 그런지
따뜻한 국물과 기름진 음식이 땡겼다.
체지방 감량중이라 닭가슴살을 늘려서 섭취했지만,
음식에 대한 욕구는 전혀 줄어들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결국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던 도중에
무언가에 홀린 듯 예약 픽업으로
음식을 주문하고야 말았다.
내가 주문한 음식은
GS25에서 판매되는 쏜살치킨 매운맛인데,
요기요에서 픽업으로 주문시 5천원이 할인되길래
바로 주문해버렸다.
여러 할인들을 중복으로 적용할 수 있다보니
내가 실제로 구매한 금액은 0원이었다.
그리고 맛에 대해선 이미 알고 있던터라
어떠한 망설임도 없이 주문버튼을 눌렀다.
나는 예정된 시간보다 10분 빠르게 매장에 방문했는데,
치킨은 이미 포장까지 완료되어 있었다.
그래서 주문내역을 확인한 뒤 물건을 전달받았고
다른 물건들을 추가로 구매한 후
후다닥 집으로 뛰어왔다.
평소같으면 휴대폰을 들여다 보면서
천천히 느긋하게 걸어왔을텐데
극심한 추위와 허기짐에 무작정 달렸다.
집에와서 쏜살치킨의 구성을 살펴보니
치킨박스+소스+무+콜라가
한 세트를 이루고 있었다.
있을 것은 다 있었다.
다기랑 치킨무는 170g이 담아져 있었고
양이 부족하다고 느껴지진 않았다.
오히려 무는 두세개 정도 남았다
예전에 쏜살치킨이 처음 출시되었을 때
1리터가 넘는 콜라를 추가로 증정해주셨는데
이제는 없어졌는지 190ml의 콜라만 제공되었다.
사실 이 가격에 콜라를 제공해주는 것도
감지덕지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콜라를 좋아하지 않아서
냉장고 속에 저장해 두었다.
가끔 콜라가 생각날 때가 있더라...
소스는 델링의 치킨양념 한개가 제공되었고,
30g 정도가 담아져 있었다.
나는 사진을 찍은 후 껍질을 바로 제거했는데
접착력이 얼마나 좋던지 껍질이 제대로 제거되지 않았다.
그래서 반대편으로 방향을 바꾸어
다시 천천히 제거하기 시작했다.
소스는 침샘이 자극될 정도로
붉은색을 띄었으며 농도도 아주 짙었다.
그리고 소스의 맛은 일반 양념치킨 소스의 맛이었다.
박스를 개봉하니 샛노란 순살 치킨이 모습을 드러냈다.
만원짜리 치킨이 맞나 싶을 정도로 양이 많았고,
갯수를 세어보니 20개 정도되었다.
그리고 깨끗한 기름에서 튀겨졌는지
튀김 옷이 아주 깨끗했고,
냄새도 고소하게 풍겨졌다.
치킨은 금방 튀겨진 터라 바삭한 상태였지만,
나는 과자같은 식감을 느끼고 싶어서
에어프라이어에 180도의 온도로
4-5분 정도 더 돌려서 먹었다.
확실히 에어프라이어에 더 돌리니
튀김옷이 더 노릇노릇해졌다.
쏜살치킨을 한 입 베어서 먹어보니
튀김옷은 두말할 것 없이 바삭했고,
매운맛이라 아주 살짝 매콤했다.
그리고 살코기는 다리살과 가슴살의
중간 정도의 식감이었으며,
엄청 기름지지도 퍽퍽하지도 않아서
만족스러움을 느끼면서 먹었다.
나는 치킨을 양념소스에 퐁당 찍어서 먹었고
후라이드 순살과 양념의 조합이니 맛없을리 없었다.
혼치를 했던터라 웨이브로 푸른 바다의 전설을 보며
쏜살치킨을 하나 둘씩 뜯었는데,
어느샌가 치킨은 모조리 내 뱃속에 들어가고 없었다.
즉, 아주 맛있게 먹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치킨을 다 먹고난 후
편의점에서 추가로 구매했던 BELT샌드위치와
태양의 식후비법 W차를 먹었다.
원래 샌드위치는 다음날 아침에 먹을 예정이었는데,
순간 식욕에 대한 고삐가 풀려서 먹게되었다.
W차는 기름진 음식을 먹은 것에 대해
조금이나마 위안을 얻고자 골랐던 음료이고,
보이차의 맛과 비슷해서 거부감없이 마셨다.
이 포스팅을 정리해보자면,
GS25의 쏜살치킨은
가성비와 맛을 모두 잡은 음식 같았고,
다음에도 가격적인 부담없이
편하게 주문해서 먹을 것 같다.